LA한인축제 퍼레이드에 참가… 미주한인 자부심 느껴
9월 24일 LA에서 열린 제49회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LA 평통협의회와 오렌지카운티·샌디에고협의회도 참여했다. 두 협의회는 사이좋게 오픈 버스를 타고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이번 퍼레이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열렸다. 그래서인지 더 많은 호응이 있었던 듯했다. 영 김(Young Kim), 미셸 박 스틸(Michelle Park Steel) 연방 하원의원들도 참여했다. 우리는 이분들 오픈카 바로 뒤에 탑승해 퍼레이드를 했다. 그분들이 지나갈 때 많은 시민이 두 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연도의 시민들은 바로 뒤에 가는 우리 오픈 버스에도 태극기를 흔들었다. 시민들은 의원들의 이름을 부르고, 대한민국 만세, 나아가 민주평통 만세도 불러주었다. 오렌지카운티가 미주 한인들의 미국 정치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비록 두 정치인이 민주평통이 추구하는 한반도 평화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흥겹고 자부심을 느끼는 날이었다. 미주 한인들이 그분들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는 것을 보고, 그분들이 우리의 자랑임을 새삼 느꼈다.
LA 시장 결선 투표를 앞둔 릭 카루소 후보와 캐런 배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도 이날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미 정치 주류계도 한인사회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LA한인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퍼레이드다. 한국일보 주최로 열려왔는데 LA 경찰국장, 보안관(Sheriff) 국장, 그리고 많은 경찰차와 장갑차, 기마대가 참여했다. 맨 앞에서는 약 10대 이상의 경찰 모터사이클이 달렸다. 공중에서는 경찰 헬리콥터도 계속 맴돌았다.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였다.
가두 퍼레이드에는 한국 농악대와 한복을 입은 수십 명의 한국 부채춤팀, 태권도팀, 미국 하이스쿨 브라스밴드가 어울려 구경거리를 만들었다.
우리 퍼레이드 버스 안에는 민주평통 이승우 LA협의회장, 김동수 오렌지카운티·샌디에고협의회장, 김형률 애틀랜타 협의회장, 김도현 총무간사, 임태랑 전 LA 평통 협의회장 등 LA평통협의회와 오렌지카운티·샌디에고 평통 위원 30명이 함께 했다.
특히 애틀랜타에서 참여한 김형률 협의회장은 9월 22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내년 미주 세계한상대회 발대식에 참석차 방문했다가 퍼레이드에 합류했다. 김 회장은 미주세계한상대회 공동대회장으로 10만 불을 쾌척해 평통의 위상도 새삼 높였다. 이승우 회장과 나는 부조직 위원장으로 내년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에 돕기로 했다.
이번 제49회 LA축제에는 한국에서도 귀한 분들이 참여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철우 경남도지사가 방문했다. 이분들은 미주지역의 호남향우회, 대구경북 향우회와 힘을 합쳐서 농수산물 등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런 장면들을 지켜보면서 LA한인축제는 한국과 미주동포들이 하나 되는 장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다음 주에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아리랑축제가 열린다. 아리랑축제는 LA축제의 열기를 이어갈 것이다. 현장감을 전하기 위해 사진 몇 장을 공유한다.